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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로제타홀

Jessie_JLoveyou 2019. 7. 30. 15:22

[ 한양에 머물고 있던 장로교 평양 지역 선교 책임자인 모펫도 친절한 전보를 보내왔다. 그 전보에는 여호수아서 1장 9절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너는 내 명령을 듣지 않았느냐? 힘을 내고 용기를 가져라. 무서워 떨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야훼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저녁 6시경, 윌리엄 홀이 전신소에 간 사이 로제타와 식구들은 관아에서 감금된 모든 이를 끌어내기 대기시켰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제 정말 목을 자르려나 봐요."

 

겁에질린 실비아 에스더가 몸을 떨었다.

 

"아니야, 그 반대일 거야."

 

로제타는 단정적으로 말했다. 그녀는 이 소식이 분명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다. 제아무리 철벽같은 관찰사라지만 조정에서 지속적으로 내려오는 강력한 명령을 어길 만큼 무모하지는 않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로제타의 판단은 정확했다.

 

 

그로부터 한 시간 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처참한 모습의 김창식이 집 안으로 비틀거리며 들어와 마루에 픽 쓰러졌다. 그는 감옥에서 석방되어 오는 길 내내 돌팔매를 맞았다고 한마디씩 겨우 말했다. 로제타는 그를 따뜻한 담요로 감싸 방으로 옮기고 진정제를 투여했다. 곧 윌리엄 홀이 돌아와서 창식을 살펴보고는 모든 기독교인이 석방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다시 부랴부랴 전신소로 달려갔다. ]

 

이 부분에서는 내가 느끼는 바를 적지 못할 것 같다.

 

 

[다만 그녀는 처음 읽었던 순간부터 마음속 깊이 간직해온 좌우명을 다시 한 번 되새길 뿐이었다]

["네가 진정 인류를 위해 봉사하려거든 아무도 가려 하지 않은 곳으로 가서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일을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