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경영- 한홍

카테고리 없음 2019. 7. 25. 09:23 Posted by Jessie_JLoveyou

2019-07-25

 

[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 "끝내준다"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을 뛰어나게 잘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지만, 말 그대로의 의미는 '끝마무리가 확실하다'라는 것이다. 진짜 일을 잘하는 사람은 일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자신을 가리켜 '알파와 오메가'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한 번 시작하신 일은 확실히 끝을 내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역사를 경영하실 때 마침표를 확실히 찍으신다.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마침표에 담긴 섭리를 알기에 기쁘게 그에 순종한다. ]

 

 

오늘 새벽기도를 다녀오고 아침에 한홍 목사님의 책을 읽는다.

요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궁금증이 많다.

조금씩 성경을 읽고 책을 읽을수록 내가 생각했던 하나님의 모습과 많이 다름을 확인한다.

그리고 "곧 죽겠습니다"라고 외쳐도 바뀌지 않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의도하시는 바를 알아가고 있다.

우유에 빵을 푹 적시는 느낌이다. 최근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이어나가게 하시는 상황 속에서 과거의 내가 결정적인 순간에 다른 생각에 작은 일이라며 등한시했던 기회들을 생각나게 하신다.

오늘도, 마무리하는 그 순간까지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 부끄러움 없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

중간에 읽고 블로그에 정리하지 않은 내용은 건너뛰고

읽고 있는 부분부터 다시 써 내려갈 계획이다.

 

나머지 부분은 일기에 기록하고,

일부는 블로그에 기록해서

나중에 돌아보며 과거를 회상하고 싶다.

 

이국종 교수님의 책은

그 어떤 소설보다 몰입력을 끌어 올리게 된다.

 

이게 과연 영화인가, 현실인가 하는 생각 속에서,

읽고 나면 내 주위의 현실이 영화처럼 보이는 낯섦 마저 느껴진다.

 

부끄러움과, 죄책감, 미안함, 감사함, 존경, 책임감

이 모든 감정을 끌어낼 수 있는 책이다.

 

 

[ 하루가 더 지나 석 선장의 상태는 빠르게 호전됐다. 언론과 인터뷰도 가능했고 며칠 더 지나서는 일반병동으로 옮겨졌다]

사람이 지니는 생명력이 이리도 대단할 줄이야.

 

[나는 내가 하는 일이 정치 편향과 무관한 직업이라는 사실이 다행스러웠다]

[여야 정치인 모두와 편하게 의논할 수 있다는 사실만큼은 만족스러웠다. 그것은 내 업의 얼마 되지 않는 좋은 점 중 하나였고, 의업을 하는 자로서의 작은 특권이라고 생각했다.]

 

 

[언론에 연일 내 이름이 떠다녔다. 오만에서 개인적으로 지급 보증을 하고 에어 앰뷸런스를 부른 것은 세상이 좋아할 만한 이야깃거리였다. 그러나 듣고 싶은 것만 가져다 세상에 팔아 대는 이야기는 현실과 멀었다. 나는 계속 중환자실과 수술방을 전전했다. 중환자실을 포함해 40여 명의 환자들이 살고자 사투를 벌이는 판에 새로운 환자들은 계속 밀려왔고, 인력 충원은 없었다. 석 선장에게 신경을 쏟으며 다른 환자들도 주의 깊게 살펴야 했다. 나는 진료에 더 집중하려고 애썼고, 내 목숨을 갈아 넣듯 버티고 있었으나 죽어가는 환자들은 다 건져내지는 못했다. ]

 

이국종 교수님의 마음의 추는 어떻게 유지되고 있기에  이런 생각과 말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이국종 교수님의 시야는 어디를 향하고 있기에 저런 자세가 나올 수 있는 것일까?

인간의 속성을 거스르는 것에 있어서 한계의 한계를 넘어서는 그의 선택은

어쩌면 그 순간에 '인간'이 되기위한 몸부림 아니었을까?

어쩌면 항상 눈을 감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원초적인 자아에서 외부의 모든 문을 닫았을 때 나올 수 있는 인간의 좋은 속성 중 마지막 순고한 선택과 같은

 그 마음을 항시 품고 있지 않고서야,,,

 

 

[연구실로 올라와 불도 켜지 않고 씻지도 않은 채 그대로 침대 위에 쓰러졌다. 그날따라 어슴푸레한 빛조차 스미지 않았다. 눈을 떠도 감아도 마찬가지인 암흑 속에서 잠은 좀처럼 오지 않았다]

 

 

[불빛이 솟구치는 밤하늘 속으로 더스트오프(Dustoff)*팀의 블랙호크 한 대가 인식 등을 점멸하며 북쪽으로 비행해 올라가고 있었다.]

* 미군의 항공의무후송 팀, 이송 능력과 헬지 내 의료 수준이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늘 오전도 이국종 교수님의 책을 보며

3시간 남짓 잠을 날려 보낸다.

 

아프리카에 진단의학 기술에관한 연구 계획서를 쓰고 있는 나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되어 몇 달을 헤매고 있지만,

요 며칠 사이 조금씩 방향을 잡아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들어오고 있다.

단지, 육체적 한계만 잘 버텨주길 바랄 뿐! 

 

 

 

2019-07-16

 

오늘은 참 감사한 날이다.

상황은 최악이지만,

최악에서 맛보는 빛 한 줄기가

어떠한 방해 거리들 로부터

존재를 강하게 드러내고

이것이 나에게 평안을 준다.

 

 

 

오늘 읽을 책은 바보 빅터이다.

Yest24 정기권을 신청하고 언제 담아둔 책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오늘 뭔가 손이 간다.

 

 

 

[책 내용 중]

바보 빅터는 우리 인생에서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진실'을 말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것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위대한 진실'이라 부릅니다.

살다 보면 수많은 변화와 위기에 부딪히게 됩니다. 쓰디쓴 좌절을 겪기도 하고 뼈아픈 패배감을 맛보기도 합니다.

대개는 자신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지만 때로는 세상의 움직임 앞에서 한없이 무력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삶 속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모든 일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과,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결코 잃어서는 안 되는 '위대한 진실'이 있다는 것을.

 

바보 빅터는 두 주인공 빅터와 로라가 삶에서 잃어버린 '진실'을 되찾는 여정을 담은 책입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각각 교차로 전개되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하나로 합쳐집니다.

이는 이들이 서로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함께 치유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과 같습니다.

무엇 때문에 두 사람이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절망과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고, 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게 되었으며, 그것을 되찾았을 때 이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사실'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마시멜로 이야기가 스탠퍼드대에서 실시한 '마시멜로 실험'을 기반으로 풀어냈다면, 바보 빅터는 훗날 국제멘사협회 회장이 된 '빅터'라는 인물이 무려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펼칩니다.

또 다른 주인공 '로라' 역시 '못난이' 콤플렉스 때문에 힘겨운 삶을 살았던 사연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고백한 '트레이시'라는 여성의 이야기를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

 

책의 앞 부분의 내용이다.

 

보통, 정보 습득과 관련된 책이 아니면 '궁금증' 유발이 잘 되지 않아

이런 부류의 책은 읽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앞 부분의 소개글을 보니,

이 책에서 해피엔딩의 결론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왜 바보로 살아야 했는지,

왜 못난이로 살아야 했는지,

왜,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벗어났는지 궁금해진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나를 너무 모르는구나

 

세상에서 힘든 일, 웃긴 일,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들을 겪다 보니,

내 안에서 원인을 찾느라,

상처 난 곳에 연고가 아닌,

소금을 뿌려 나를 학대한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무조건 내가 제일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도 좋지 못하다 생각한다.

 

그러나 안 좋은 일의 원인을 모두 나에게서만 찾는 것은

일단, 멈추기로 했다.